목표의 구체화
뭔가 목표가 생겼을 때에 주위 사람들에게 선언을 하는 편이다. 그 꿈을 이룰 시기도 같이 말하기도 하는데 그 시기보다 앞서 이룰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말했던 시기보다 늦게 이뤘었다.
말하고 나면 확실히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돌게 되고,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서 하게되고 그러다보면 어떻게 이뤄야할지 계획이 서기 시작하고 약간씩의 운이 따르는 패턴이었다.
사람들에게는 큰 목표를 말하긴 했지만 매일 밤 노트에다가는 큰 목표에 따르는 아주 구체적인 목표를 적어나갔다. 목표를 이룬 날의 기분과 복장이라던지 그 일로 인해 어떤 사람들을 알게 되었을꺼야 라던지 말이다. 결국 경험해봐야지 알겠지만 해보면 정말 대단한 경험이다.
예로 지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매일 밤 적어나갔었는데 어느 날 한 매체에서 연락이 와 자기소개란에 지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라고 썼는데 기사의 제목이 '지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OOO'라고 쓰여졌다. 당시에는 이러한 에피소드를 설명하며 SNS에 올렸는데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실제로도 내가 지역을 대표할만큼 가장 열심히 디자인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도 자부했다.
요즘에는 주식으로 얼마를 번다던가 블로그로 얼마를 번다거나 하는 글들도 반복해서 써내려가고 있고, 어떻게해서 그렇게 벌 것인지 그 돈으로 얼마를 모을 것인지 어떻게 쓸 것인지 대해서도 쓰고 있다. 항상 쓸 당시에는 '너무 과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매번 들지만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서 이뤄지고 나서 보면 전혀 과분한 목표들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네이버블로그에 wishlist라는 카테고리에 갖고 싶은 것들을 포스팅했었었는데 한참을 잊고 지내다가 들어갔더니 90프로의 비율로 모든 게 이루어져 있었다. 프라이탁 가방이라던지 카메라 - 외제차 - 롤렉스시계 등 기록할 당시에만 해도 되겠어? 라고 했던 것들이 지금은 매일매일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었다. 저것들을 포스팅할때에만 해도 반신반의 했지만 이렇게 이루어지는 걸 보고 지금은 더 말도 안되는 목표들(정말로 이루고 싶은)을 포스팅 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가 되겠어 - 어떤 사업을 해보이겠어 라고 했을 때엔 주위 사람들로부터 응원을 받았지만 얼마의 돈을 언제까지 벌어서 언제쯤에는 내가 가만히 있어도 돈이 벌리는 시스템을 만들겠어! 라고 선언했을때는 이전의 반응들과는 달랐다. 나한테는 앞전과 똑같이 되고 싶거나 가지고 싶은 목표였는데 사람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부자'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책들을 읽을 때엔 조금 신경쓰이기도 했지만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들 잘살고 싶고 돈 많이 벌고 싶다고는 하지만 뚜렷한 목표를 세우지 않으니 내가 더 당당히 목표를 세우고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겠다고 다짐했다.